이마트24·하나금융투자 협업 '주식 도시락' 완판
준비 수량의 2배↑ 발주 쏟아져…동학개미 공략
준비 수량의 2배↑ 발주 쏟아져…동학개미 공략
↑ 14일 이마트24가 출시한 주식 도시락 / 사진=이마트24 제공 |
"주식(主食) 먹고 주식(株式) 받자"
이마트24와 하나금융투자가 협업한 일명 '주식 도시락'이 준비 수량의 2배가 넘는 발주를 이끌며 출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오늘(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된 이마트24의 '주식 도시락' 발주가 중단됐습니다.
'주식 도시락'에는 네이버, 현대차, 삼성전자, 대한항공,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인터파크, 맘스터치, 한화생명, 대한해운 등 10개 기업의 주식 중 무작위로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 있습니다.
도시락에 포함된 쿠폰의 QR코드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할 경우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마트24 측은 1만 주를 준비해 다음 달 12일까지 해당 도시락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준비된 주식 수량의 두 배가 넘는 2만 개 이상의 발주가 쏟아지자 서둘러 발주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도시락을 구매한 사람 중 절반가량은 주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동학 개미'를 공략한 이마트24의 마케팅이 완판을 이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시락 가격(4,900원) 대비 수익률이 많게는 9,000%에 달한다는 점도 매력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오늘 종가 기준 44만 4천 원을 기록했으며 한화생명(오늘 종가 3,465원)과 대한해운(오늘 종가 3,365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이 본전 이상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24 관계자는 "기대보다 뜨거운 반응에 더욱 많은 도시락 구매자들이 주식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발주 중단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2030 고객 유치를 위해 잇달아 주식 무료 증정
지난 4월 토스 증권은 신규주식계좌를 개설하면 무작위로 주식 1주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NH투자증권도 그제(12일)부터 케이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케이뱅크 비상장주식을 최대 100주까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