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렇게 병원 내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는 뒤늦게 신종플루 환자를 위한 별도 진료실이 없는 등 문제점을 드러낸 거점병원 21곳에 대해 거점병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거점병원을 찾는 일반 환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 464곳 가운데 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을 내린 곳은 모두 21곳.
부실한 운영이 취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최희주 /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별도 격리 시설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 대학병원은 없는 것. 지정 취소는 환자 진료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봤습니다."
특히 3곳은 내과나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 신종플루 환자 진료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치료 거점병원 지정이 처음부터 엉터리였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별도의 치료공간을 확보하지 않고 개선에 대한 의지도 보이지 않은 7곳도 지정이 취소됩니다.
자치단체가 지정 취소를 요청하거나 입원 치료가 불가능한 병원도 거점병원에서 제외됩니다.
정부는 조만간 이들 21곳의 거점병원의 이름을 공개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한편, 신종플루 거점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면서 거점병원을 찾는 일반 환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확진 환자 가족
- "솔직히 병원 내 오기에도 겁나요."
▶ 인터뷰 : 장형식 / 일반환자 가족
- "일반인이 오기에 참 겁이나 사실."
신종플루 확진 환자를 일반 환자나 면회객, 가족들과 100% 차단할 수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거점병원 내 감염이 사망으로 이어
병원 측은 감염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환자가 감염될 경우 법적 책임을 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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