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내놓은 신차들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또 과거와는 달리 수입차가 시장 점유율을 나눠 가지면서, 신차 경쟁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모습을 공개한 YF소나타는 출시 일주일 만에 예약 대수가 3만 5천여 대를 넘어섰습니다.
차량을 인수할 때까지 두 달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초기 반응이 뜨겁습니다.
르노삼성이 7월에 내놓은 뉴 SM3는 매달 1만대 이상씩 꾸준히 계약돼, 누적 계약 대수 4만여 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신차들이 불티나게 팔리자, GM대우도 다음 달 중순 예정했던 라세티 프리미어를 이번 주로 급히 앞당겨 선보였습니다.
신차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경기 회복과 함께, 12월 정부의 노후 차 세제지원이 종료되기 전 서둘러 차를 구매하려는 심리도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전과 다른 점은 과거와 달리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경쟁 구도에 가세한 차는 폭스바겐의 6세대 '골프'.
리터당 17.9㎞의 1등급 연비로 국내에 판매 중인 2,000㏄ 이상 차량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합니다.
▶ 인터뷰 : 박동훈 /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
-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엔진소음이 작아졌고요, 환경문제를 생각해서 연비도 리터당 15킬로미터에서 17.9킬로미터까지 늘었고요."
3천만 원대 안팎의 수입차가 많아지면서 과거 국내 차가 내세우던 '가격 경쟁력'도 그 폭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10월에 출시되는 도요타의 캠리도 이미 해외에서의 높은 판매고로 성능이 입증돼, 적절한 가격만 책정된다면 중형차 시장을 흔들 최대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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