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식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불황 속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식품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랐습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와 멕시코 등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는 4개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OECD 회원국의 평균 상승률이 0.1%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상승률은 더욱 눈에 띕니다.
이러한 식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올해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식품 가격 상승률은 평균 9.5%로 지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식품값이 들썩인 것은 올해 초 가뭄으로 농작물 가격이 오른 데다 여름에는 폭우로 채소 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작황이 개선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식품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추석을 앞둔 지난달 식품물가 상승세는 주춤했습니다.
▶ 인터뷰 : 양동희 / 통계청 물가통계과장(10월 1
- "전월대비로 신선어패, 신선채소, 신선과일, 기타신선식품지수는 모두 하락하였고… "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가 좋아지면서 소비가 늘고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당분간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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