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의 '하락 쏠림현상'이 우려된다며 개입에 나설 것을 시사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9일 1,200원 선이 붕괴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습니다.
오늘(5일) 한때 1,170원 선이 무너지기도 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73원 70전.
1,200원 선이 무너지고 7거래일 만에 무려 30원 가까이 빠졌습니다.
문제는 환율이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현석 / 외환은행 외화운용팀 과장
- "글로벌 달러의 약세기조속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파악되고, 특히 역외쪽에 달러공급 물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더욱이, 외국인들도 연일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아 더 떨어질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이상기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 경고메시지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안병찬 / 한국은행 국제국장
- "내려가는 방향으로 쏠림현상이 과도하니까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을 경우, 정부와 함께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획재정부도 지난 1일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개입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이상기후를 보이고 있는 환율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우려의 한목소리를 내면서 외환시장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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