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이 지난해부터 수천억 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래 놓고도 내년에는 적자를 줄이려고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전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조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그러나 임직원들에게는 오히려 5천억 원 가까운 성과급을 줬습니다.
▶ 인터뷰 : 임동규 / 한나라당 의원
- "일반기업이었다면 구조조정이나 부도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인데 적자를 내고도 오히려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쌍수 / 한국전력 사장
- "한전은 억울합니다. (적자탈출 노력) 이런 걸 평가해서 정부에서 등급을 줘서 결정한 겁니다. 그걸 배제하고 일하라고 그러면 일할 사람 없고 다 도망갑니다."
한전이 연료별 발전소 구성을 잘못해 지난해 4조 원 가까운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석탄을 때서 전기를 가장 많이 만들고 있는데 오히려 연료비는 LNG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겁니다.
한편, 한전은 내년에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쌍수 / 한국전력 사장
- "올해 자회사 다 포함해서 적자에 머물 것으로 봅니다. 적정투자보수율까지 감안하면 내년에 다만 얼마라도 올려야 됩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적자가 나면서도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준 한국전력. 적자를 메우려고 전기요금을 또 올려달라는 한전의 요구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수긍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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