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전략… 대박집으로 거듭

【 앵커논평 】
4천 원의 저렴한 국밥집으로 30년 넘게 문전성시를 이루며 명성을 지키는 한 식당이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지 최재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 골목 한쪽에 자리 잡은 조그맣고 평범해 보이는 한 식당.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식당 안은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박병일 / 고객
- "(북어 탕을 먹으면)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하니까 술 먹으면 거의 오죠."

1인분에 큼직한 북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북어 탕이 대표 메뉴.

정성껏 끓여낸 북어 탕과 함께 나오는 밥은 공짜로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단돈 4천 원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은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고수해온 주인의 고집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은분 / 북어 탕 전문점 운영
- "밥이야 얼마든지 실컷 먹고 배불러야지, 그까짓 돈에 현혹돼서 돈만 받을 생각을 하면 안 돼. 손님들을 밥 많이 주고, 배부르게 해줘야 그게 최고지 그거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어."

마케팅을 알지도 못하지만, 고객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식당을 지켜왔습니다.

▶ 인터뷰 : 이은분 / 북어 탕 전문점 운영
- "웃는 게 최고야. 손님하고도 웃고 사는 게 최고지 뭐…. 얼마나 좋아. 손님들은 나보다 더 같이 장난을 막 거는데…."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북어 탕만큼이나 정겨운 인심도 진국인 할머니의 식당.

그것이 바로 문전성시의 비밀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