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협 구조 개편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농협을 3개 조직으로 나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편안의 주 내용은 농협을 3개의 독립법인으로 만드는 겁니다.
농협중앙회가 '농협연합회'로 이름이 바뀌고 금융을 책임지는 NH금융과 유통·판매 등을 담당하는 NH경제로 나뉩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 "사업부문별 전문성이 제고되고 경영평가가 투명해져 수익이 증대될 것입니다."
현재 농협은 비수익사업과 수익사업이 혼재돼 경영의 책임을 묻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를 3개로 나눠 사업의 경계를 명확히 한 겁니다.
연합회는 경제·금융 자회사에 '농협' 또는 'NH' 명칭 사용료 등을 부과해 사업재원을 조달합니다.
이 가운데 일부를 적자에 허덕이는 농수산물 유통 사업 등에 지원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자본금 확충 문제는 자산실사 등을 거쳐 나중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 "부족 자본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지원 대상과 조건은 법안이 통과되면 준비과정에서 결정하겠습니다."
현재 최소 5조에서 10조 원까지 자본금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이런 법률안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2월 안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 법 개정이 이뤄지면 2011년에 분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농민단체와 농협 모두 개정안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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