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DP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진 모습이지만 축배를 들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률은 3.5%를 기록해 지난해 전문가 예상치인 3.3%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지출이 3.4% 늘어 200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택 투자도 23% 증가해 호조를 보였습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효과입니다.
▶ 인터뷰 : 티모시 가이트너 / 미 재무 장관
- "이런 성장세는 세금 감면과 회복을 위한 투자, 그리고 금융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들의 직접적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대공황 이후 최장기를 기록한 경기 침체가 사실상 끝난 게 아니냐는 판단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기업 투자부진과 높은 실업률 때문에 소비회복이라는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경제의 힘을 측정하려면 GDP뿐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했는지 가족들이 청구서를 내기 쉬운지 기업들이 고용을 잘하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4분기에는 경기부양책의 약효가 끝나가면서 성장률이 1% 안팎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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