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 아침 별세했습니다.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해지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네, 두산그룹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사망했다는 소식 들어와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 아침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두산그룹의 창업주 박승직 씨의 둘째 아들인 박용오 전 회장은 향년 72세로 현재 성지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오늘 새벽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측에 따르면 오늘 아침 8시 박 전 회장이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정부가 발견했으며, 오전 8시30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박 회장은 최근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회장은 두산 창업주 박승주 회장의 둘째 아들로 1996~1998년 두산그룹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러다 2005년 동생 박용성 회장에 대한 그룹회장 추대에 반발해 이른바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두산가에서 제명됐습니다.
박 회장은 2008년부터 당시 도급순위 50위의 성지건설 회장으로 취임해 아들과 함께 경영을 맡아왔는데요.
성지건설은 박용오 회장이 24.35%, 아들인 박경원 씨가 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설회사로, 최근 1년간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도급순위가 65위까지 내려갔습니다.
성지건설의 영업 실적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3억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10억~20억 사이에 불과해 상당 기간 경영난을 겪어왔습니다.
박 회장의 빈소는 오늘 오후 서울대 병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두산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의 장례에 예우를 다하라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장례 절차를 책임지고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두산그룹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