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 고용 사정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 위기가 진행된 지난 한 해 비정규직 숫자는 많이 늘어났고, 임금도 줄어들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황 속에 일자리의 '질'도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감소 추세이던 비정규직은 지난 1년 동안 30만 명 넘게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업들이 경기 한파에 몸을 사리면서 비정규직 채용 비율을 늘린 겁니다.
▶ 인터뷰 : 정인숙 / 통계청 고용통계팀장
- "기업들이 경기회복시기를 관망하면서 정규직 고용을 보류하게 되면서 비정규직 고용도 대체해서 고용하는 경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근로 등 정부가 만든 사회적 일자리가 대부분 비정규직이란 점도 비정규직 증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비정규직은 감소했지만 여성 비정규직은 33만 명이나 늘어나 여성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평균 임금은 120만 2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7.3%나 줄었습니다.
고용이 불안해졌을 뿐만 아니라 지갑도 얇아졌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경기 침체로 영세자영업자들이 줄이어 문을 닫으면서 비임금근로자 수는 대폭 줄었습니다.
자영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보다 37만 명 감소한 714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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