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신종플루로 잇따라 숨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강한 사람도 신종 플루에 걸려 중증에 빠지지 않도록 위생관리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에 사는 스물다섯 살 여성이 지난 7일 신종플루로 숨졌습니다.
지난달 1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이 여성은 지난 5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나서 곧바로 타미플루 투약이 이뤄졌으나 이틀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 여성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어 비고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비고위험군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숨진 40대 남자와 지난달 28일 숨진 20대 여성 등 모두 8명이 비고위험군으로, 전체 신종플루 사망자의 15%에 해당합니다.
만성질환을 앓아온 50대와 70대 고위험군 3명도 신종플루로 사망해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52명으로 늘었습니다.
사망자 9명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라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의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 병원을 찾은 환자 1천 명 중 신종플루 유사 환자는 42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항바이러스제 처방도 크게 늘어 하루 평균 10만 건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거점
백신 접종에 군 의료인력 150명을 지원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축산농가 종사자 4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이번 달 셋째 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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