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불안한 주식시장과 급격히 떨어진 환율 때문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기준금리 열 달째 동결이군요. 기준금리 인상에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음에도 이번 달에도 동결된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은 방금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2%대 저금리가 이로써 열 달째 유지되게 된 건데요.
무엇보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너무 커, 아직은 금리를 올릴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식이 단기간에 크게 출렁이고, 환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자칫 금리를 올렸다가는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열 달 가까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본원통화를 시중에 많이 풀고 있는데요.
하지만, 경기가 나쁘다 보니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면서 실질적으로 시장에 돌고 있는 통화량이 급증하지 않은 점도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의 하나로 지목됩니다.
그만큼 생각보다 시중 통화량이 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금 시장상황에서 굳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물가도 2~3%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기준금리를 동결시키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각종 경제지표는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와 고용이 부진한 점도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한국은행이 항상 관심을 두고 보고 있었던 주택가격이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떨어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고, 주택담보 대출도 각종 규제로 인해 우려할 수준은 아닌 점도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로 지목됩니다.
잠시후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배경에 대한 설명을 할텐데요.
이 총재가 현재 경기에 대한 어떤 진단을 내릴지, 설명회 이후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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