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공식 철회했습니다.
특혜 시비 등으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결정으로 하이닉스 매각이 또다시 표류하게 됐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효성이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 철회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효성은 하이닉스 인수 발표 이후 특혜시비와 억측 루머 등으로 정상적인 인수가 어려워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서 효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나가려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꿈이 끝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효성은 지난 9월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든 이후 매각 주관사인 외환은행과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 등의 이유로 우려가 제기됐으며, 과거 비자금 수사 문제와 조석래 회장 일가의 해외 부동산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런대도 인수제안서 마감 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마지막까지 인수 의지를 드러냈으나 결국 검찰의 전방위 압박에 두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단독 후보자인 효성이 공식적으로 인수 포기를 밝힘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또다시 표류하게 됐습니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형 매물들이 나오고 있어 내년 중에도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이닉스 포기로 특혜 시비에서 비켜선 효성, 총수 일가의 해외부동산 구입 문제에 대한 의혹을 모두 털어내고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