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 세계 9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거든 성적이기 때문에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제46회 무역의 날을 맞아 내놓은 자료를 보면 수출은 올 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감소했습니다.
연말까지도 14.2% 줄어든 3천620억 달러가 예상됩니다.
수출이 줄기는 했지만, 일본이나 독일,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감소폭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는 러시아, 캐나다 등을 제치고 9위에 올라 세계 10대 수출국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지난해 2.6%에서 올해 3%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 흑자도 연말까지 400억 달러를 넘어 종전 최고치였던 39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9위 수출국이 된 데는 IT와 중국 시장의 힘이 컸습니다.
내년 수출 전망은 올해보다 한층 밝습니다.
IMF가 예측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진국들의 수입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화가치 약세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원유 가격 상승,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출구전략 시행은 걸림돌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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