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경영자총협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문제의 해결방법을 놓고 경총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황주윤 기자,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현대·기아차 그룹의 38개 계열사가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일제히 탈퇴하기로 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입니다.
앞서 한나라당과 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등은 근로자 만 명 이상인 사업장에 대해서만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관련 법을 원안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조합원 만 명이 넘는 곳은 불과 11곳이라며, 이들 사업장만 전임자 급여를 금지하면 노사관계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사정이 이런데도 경총이 재계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원사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복수노조 문제에 대한 경총의 해법에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하는 쪽으로 경총이 분위기를 굳히고 있는 데 대한 반발인데요,
현대기아차로서는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를 나중에 논의하더라도 복수노조도 법대로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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