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이 단독으로 면접에 참여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됐습니다.
하지만, 선출 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금융당국의 거부감으로 회장직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정원 행장이 자산 340조 원의 거대 금융회사를 이끌 회장 후보로 추천됐습니다.
당초 3명의 후보 가운데 두 명의 후보가 면접을 앞두고 불참했지만 사외이사진은 면접을 강행했고 강정원 행장도 참석했습니다.
KB사외이사진은 약 5시간 면접을 진행한 후 강정원 행장을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겸 지주사 회장
-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분리할 생각입니다. 빠른 시일 내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금융 인생의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강정원 행장은 2012년까지 KB금융 그룹을 이끌게 됐지만, 회장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사외이사진이 회장 후보를 속전속결로 선출하는데 거부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정부와 마찰을 빚을 경우 M&A 시장과 각종 정책에서 KB금융지주는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강 행장이 회장에 취임하기까지는 상당한 험로를 예상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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