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에 살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자녀의 교육비 지출이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계 교육비 지출이 처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실질 교육비 지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것은 서민들의 소득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분기 전국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월평균 227만 6천390원으로 1년 전보다 0.3% 줄었습니다.
명목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입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근로소득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어 역시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이 소득이 줄어들자 가계는 결국 자녀의 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육비 지출이 줄어든 것은 가계소득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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