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자동차 업계는 본격적인 '친환경·그린카'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한국에도 첫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됐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지 윤호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그린카 시대' 개막>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지난 6월 출시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그린카 시대가 열렸습니다.
연비는 리터당 17.8km까지 올랐습니다.
수입차의 공세도 거셌습니다.
입소문이 무성했던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마침내 지난 가을 상륙했고, 이로써 국내에서 팔리는 하이브리드카는 모두 7대로 늘었습니다.
<'그린카'…기술을 선점하라!>
혼다가 올해 일본 시장에 내놓은 '인사이트'입니다.
하이브리드카로는 처음으로 신차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종석 / 혼다코리아 상무
- "1999년에 소형, 경량, 또 고효율의 개념을 갖고 마침내 IMA라는 혼다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도요타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카를 준비하며 내년엔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그린카 기술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시작이 늦은 것도 문제지만, 연구개발 비용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해외 경쟁업체들의 연구개발 집약도가 4.3% 정도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완성차 업체의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돼야 합니다."
이처럼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실탄을 쌓아놔야 하는데도, 일부 노조는 무리한 이익 배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세계 각국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차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새로운 시장에서 또다시 1등 기업의 뒤만 쫓지 않으려면 보다 공격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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