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높아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공공기관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평균 1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가 넘게 깎인 곳도 있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의 임금에 대한 '거품' 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를 추진한 결과 252개 기관의 대졸 초임을 삭감하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밝힌 평균 삭감률은 15.2%.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평균 4천67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26%나 깎여 삭감 폭이 가장 컸습니다.
각각 25% 안팎 삭감된 산은캐피탈과 예금보험공사 등도 초임이 많이 깎인 공공기관으로 꼽혔습니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도 이미 낮아진 임금 수준에 맞춰 연봉이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전의 '신의 직장'으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만, 기존 직원에 대한 임금 삭감은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신입 사원에게 낮아진 임금 기준을 계속 적용하면 4~5년 후에는 전체 임금도 민간 기업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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