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 원전 기술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될 APR 1400 원전이 국내에서도 이미 건설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기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 25번째 원전이 될 신고리 3호기의 건설현장.
대형 크레인이 88m 높이의 철골구조물을 쌓아올리고, 1.2m 두께의 콘크리트가 원자로를 둘러쌉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신형경수로 APR 1400, UAE에 수출되는 것과 같은 원전입니다.
발전능력이 1,400메가와트로 오는 2013년 완공되면 한 기만으로 부산 전력 사용량의 65%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지금 보이는 원전 신고리 3호기는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안전성과 경제성이 대폭 개선된 제3세대 원전입니다."
최근 개발된 한국표준형 원전보다 설비용량이 커진 것은 물론, 20년 더 사용할 수 있고, 안전성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국산화율 95%가 넘는 기술력은 물론, 이번 수주 경쟁에서 높게 평가된 것은 축적된 경험과 풍부한 기술 인력입니다.
▶ 인터뷰 : 이주백 / 한국수력원자력 신고리 제2건설소장
- "미국 TMI나 체르노빌 사고로 선진국들은 원전건설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꾸준한 원전 건설과 기술자립으로 현재 원전 건설과 운영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성을 나타내는 원전 이용률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입증됐고 건설단가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외국 기술로 원전을 도입한 지 불과 30년.
이제 순수한 우리 기술로 원전 강국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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