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금호그룹이 내일(30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뾰족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산업 긴급이사회의 안건은 현재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베트남 금호아시아나 플라자의 보증 문제.
하지만,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선 금호산업 등 일부 계열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더라도 자본 잠식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금호가 내년 6월까지 재무적 투자자에게 갚아야 할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은 약 4조 원인데, 대우건설을 주당 2만 원에 매각한다고 해도 1조 5천억 원이 모자랍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그룹 오너인 박삼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호그룹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자본 잠식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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