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결국 사퇴의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오늘(31일) 열리는 긴급 이사회에서 이 같은 뜻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 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직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3일 KB 금융그룹 회장으로 추천된 지 28일 만입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강 내정자는 최근 일부 사외이사에게 사퇴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31일) 개최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이 같은 뜻을 공식 표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사회는 다음 달 7일 열릴 예정이던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취소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 회장의 이번 사퇴 결심은 정부와 대치국면을 이어갈 경우 KB 금융지주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서 나왔다는 해석입니다.
KB 사태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사외이사들도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강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외국인 주주의 반발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주주들의 소송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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