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근 연천으로 확산했습니다.
충남 서산에서도 의심사례 신고가 들어와 구제역이 확산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심사례로 신고된 경기 연천군 청산면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됐습니다.
시료를 채취한 10마리 가운데 4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5번째 확진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지 12일 만에 포천을 벗어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 겁니다.
이 농장은 구제역 첫 발생지에서 9.3km 거리로 경계지역인 10km 안이지만 사이를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경계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가축과 사람의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곳이라 구제역의 타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첫 구제역 발생농장과 역학관계도 나타나지 않아 새로운 감염경로에 의한 발생일 가능성이 커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연천에 별도의 방역대책본부가 설치됐고, 이 농가를 포함해 반경 500m 내 가축 6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과 함께 반경 10km 내 이동이 통제됐습니다.
충남 서산 응암면에서는 의심사례가 신고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젖소 79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의심사례 신고가 들어와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방역 당국은 정밀검사와 함께 예방적 살처분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위가 풀리면서 구제역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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