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인색했던 투자가 올해는 늘어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세계 1위 전자업체로 올라선 삼성전자.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12조 4천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무려 5조 8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낸 현대차 역시 현금보유액이 7조 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 3천억 원이 늘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최근 실적을 발표한 15개 상장대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2조 823억 원에 달합니다.
SK에너지와 현대모비스 두 곳을 빼고는 현금성 자산이 모두 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인색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투자규모는 5조 5천억 원으로 2008년보다 오히려 4조 원 줄었습니다.
구조조정과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 경영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대기업의 인색한 투자로 일자리는 줄고, 내수와 소비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 30대 그룹이 투자규모를 87조 원으로 늘리고, 고용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쌓아둔 현금이 공격경영의 실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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