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히말라야 빙하가 이산화탄소 증가로 사라질 거라는 유엔 보고서가 오류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는데요,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그럼에도 온난화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한 과학자를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의 관측위성으로 찍은 태양입니다.
폭풍처럼 보이는 것은 태양 활동의 잣대인 흑점으로, 엄청난 자기장을 내뿜어 지구 기후에 영향을 줍니다.
한국천문연구원 태양연구그룹의 최고책임자를 지낸 경희대 문용재 교수는 태양과 지구 기상을 결합해 온난화를 연구하는 대표적인 과학자입니다.
▶ 인터뷰 : 문용재 /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 "기상을 하시는 분을 기상만을 (다루고), 우주를 하시는 분은 기상을 잘 다뤄주고 있지 못했습니다. 이것들을 결합하면 우리가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
지금까지 나온 문 교수의 결론은 자연 현상보다는 인간이 내뿜은 이산화탄소가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것.
1990년대부터 태양활동이 잦아들었는데도 오히려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히말라야 빙하가 다 녹을 거라고 전망했다 최근 오류라는 사실이 밝혀진 IPCC 보고서의 파장을 그가 걱정하는 이유입니다.
보고서에 오류가 있었던 건 맞지만 인간이 내뿜는 이산화탄소가 온난화를 일으킨다는 결론이 부정돼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문용재 /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 "(IPCC 보고서는)최근 논문들을 다 검토해서 최선의 결론을 내린 게 사실입니다. 일부 오류가 있는 것들이 발표됐다고 해서 그 결론을 바꾸기에는 저는 역부족이라고…."
온난화 해결은 원인을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문 교수의 설명이 주는 무게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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