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요타가 국내 판매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리콜 사태 여파라고 보기엔 이르지만,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당분간 판매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요타는 지난달 국내에서 모두 441대를 팔았습니다.
한 달 새 판매량이 무려 33%가 감소한 것입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12월보다 판매가 37%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가 4.3%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도요타의 실적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단 작년 말로 노후차 세제 지원이 끝나면서 새 차를 사려는 수요가 준 것이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리콜 사태의 여파가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을 발표한 것이 지난달 말이니깐, 이번 달 판매 결과는 더 심각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공학 교수
- "이런 (품질) 부분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탈피하지 않는다면 사실 '신뢰성 회복에 대한 부분들은 나름대로 실추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국내로 들여온 도요타 차량 444대를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도요타 차량은 가속 페달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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