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의 결함 논란과 관련해 설계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요타가 간판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의 제동장치 결함을 결국 시인했습니다.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2개 시스템이 작동하는 프리우스는 제동장치가 순간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폴 놀라스코 대변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동 시스템인 미끄럼 방지장치 ABS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리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판매된 제품은 이미 결함을 고쳤다고 주장하며, 이전 차량에 대한 안전 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은폐 의혹만 키웠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문제가 된 부분을 고쳤지만, 교통성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해 7월 프리우스가 추돌사고을 일으켰을 때, 일본 경찰의 조사 요구에도 문제가 없다고 무시했다는 의혹이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에하라 세 / 일본 교통상
- "교통성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도요타도 교통성이 프리우스에 대한 리콜을 결정해야 하는지를 놓고 정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간판 하이브리드카로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우스가 도요타의 몰락의 화근이 되는 것은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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