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한 대학 연구진의 실험에서 아이폰은 해킹이 불가능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아이폰 운영체제를 입맛대로 개조하는 행위 때문인데요,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왼쪽은 아이콘이 모두 네모지만, 오른쪽은 다양한 모양의 아이콘이 가득합니다.
특수 소프트웨어로 운영체제를 개조한, 이른바 '탈옥 아이폰'입니다.
이런 아이폰은 공식 판매 사이트가 아닌 데서 콘텐츠를 내려받고, 게임이나 음악도 공짜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보안장치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
▶ 인터뷰 : 이호웅 / 안철수연구소 보안기술팀장
- "정상적인 아이폰에서 보호하고 있는 보안요소들이 다 무력화되기 때문에 탈옥된 폰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악성코드나 해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가운데 이렇게 운영체제를 개조한 비율은 무려 70%로 추정됩니다.
은행권은 서둘러 대책을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최근 앞서서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은행들이 '탈옥 아이폰'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성옥 / 기업은행 e-biz기획팀 차장
- "보안잠금장치를 고객이 임의로 푼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어서 저희 기업은행에서는 해킹폰(탈옥 아이폰)에서는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아이폰.
편리함을 높이는 데 앞서 보안부터 챙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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