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는 그룹 정상화 후 계열분리가 이뤄집니다.
채권단은 지난해 7월 형제간의 불화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후의 승자는 지난해 7월 경영일선에서 배제됐던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었습니다.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박 전 회장에게 주기로 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금호석유화학의 직접 지배를 받는 계열사들은 박찬구 회장 부자와 박철완 부장이 경영을 맡습니다."
물론 그룹 경영의 정상화가 선결과제지만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쥐게 되면서, 금호아시아나의 '형제의 난'은 일대 반전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지배구조의 허리를 맡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주체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금호산업은 금호석유화학에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헐값을 넘겼다는 논란 때문에 채권단이 지분을 원상복구하도록 요구해 왔습니다.
이번 일은 사재출연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진 박철완 부장의 결단도 큰 몫을 했습니다.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부장의 지분과 박찬구 전 회장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은 29.92%입니다.
채권단은 박삼구 명예회장에게는 확실하게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만 경영권을 주기로 한 것도 이런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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