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을 우뚝 서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전자와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였습니다.
미래를 향한 투자로 현재의 삼성을 이끌어낸 고 이병철 회장의 열정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품 조립이 전부였던 60년대 말 국내 전자 산업.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과도 10년 이상 기술 격차를 보이던 시점이었지만 삼성은 전자산업에 전격 뛰어들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10년 만에 당시 최고 가전기술인 VCR을 세계 4번째로 생산하며 종합 가전 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기술독립과 전략적 수출, 전자제품의 대중화라는 호암의 원칙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호진 /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이병철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항상 그 시점에서 국가가 가장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가를 질문하였습니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사업의 분야를 선택한 것입니다."
나이 70을 넘겨 도전한 반도체 사업도 신화의 밑거름이었습니다.
막대한 투자비와 불투명한 시장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반도체는 국가적 사업이자 미래산업의 총아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손상모 / 전 삼성물산 사장
- "선진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의 장래성에 회의를 가지며 투자를 주저할 때였어요. 그때 이병철 회장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앞을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결심한 거죠."
결국, 삼성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세계 최고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평생 끊임없이 신사업을 개척했던 호암의 도전정신은 오늘날 글로벌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큰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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