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지난해 주춤했던 우리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올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물었더니 금액은 지난해보다 17%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600대 기업의 시설투자는 88조 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4%가 줄었습니다.
최근 10년간 기업 투자가 이전보다 준 것은 지난해와 2001년뿐입니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의 시설투자는 20%나 줄어 글로벌 경제위기 후폭풍을 실감 나게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생각은 적극적입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금액은 103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9%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배상근 / 전경련 경제본부장
- "올해 600대 기업은 향후 경기 기대감이나 기저효과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크게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해외 주문 물량이 느는 반도체 분야의 투자가 100%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 법 통과와 3D 분야 투자확대 등으로 방송·영화·지식서비스 부문도 90%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밖에 음식·레저업종 70%, 자동차 부품·전자기기 분야가 각각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600대 기업의 60%는 향후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투자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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