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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복지부동'이나 '탁상행정', 공무원 하면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한데요.
정책수요자들의 쓴소리를 자청해 듣고, 역발상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공무원들의 이색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렇게 하면 망한다.' 기업에서나 어울릴 듯한 주제로 밤샘 토론이 이어집니다.
파격적인 주제에 주춤하지만, 곧 거침없는 발언들이 이어집니다.
- "실무자들은 애쓰는데 위에서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요. 지휘 급 전투력 부족…" -
농림수산식품부의 무박 2일 워크숍, 역발상을 통해 혁신의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시도입니다.
농어민들의 불만을 담은 동영상에는 공무원의 탁상행정이 도마에 오릅니다.
▶ 인터뷰 : 김태병 / 전남 완도
- "1940년대,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적용했던 법규 그대로 가고 있어요. 우리나라 농식품부가 수산정책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어요."
▶ 인터뷰 : 이경임 / 전남 해남
- "(공무원과 농민이) 주종관계로까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농업이 이렇게까지 왔고…"
이처럼 쓴소리가 듣기 좋을 리 없지만, 정책수요자들의 비판을 공개적으로 듣고 조직의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현실을 원점에서 다시 한번 설계하고 짜 보는 게 창조로 가는 길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발전하는 거죠."
농식품부는 정책수요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조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할 수 있는 이 같은 워크숍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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