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소집 통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 직원 3명이 조금 전인 오후 3시에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출경에 앞서 "남북 당국 간 대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길 기대한다"는 담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네,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 질문 1 】
북한의 소집 통보가 나온 뒤 우리 측 금강산 관광 사업 관계자로서는 첫 방북인데, 출경에 나선 모습이 비교적 담담했다고요.
【 기자 】
한국관광공사 차동영 금강산지사장 등 직원 3명은 방북 예정시각을 한 시간 가량 앞두고 일찌감치 이곳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는데요.
출경에 앞서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당국 간의 대화가 재개돼서 금강산 관광이 속개됐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출입사무소를 통과한 관광공사 직원들은 고성CIQ를 거쳐 금강산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금강산 지구에 온정각과 문화회관을 포함해 900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만큼, 먼저 자산 상태를 파악한 뒤 내일 북측의 소집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현대아산이나 다른 협력업체들보다 하루 일찍 도착하지만, 사전에 북측 담당자와 면담이나 일정이 잡힌 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내일이 북한이 소집을 통보한 날인데, 현대아산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사업자들은 내일 오전에 방북길에 오르죠.
【 기자 】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19명은 내일 새벽 이곳에 도착해, 오전 9시 40분 출입사무소를 통과한 뒤 북으로 출발합니다.
당초 협력업체 33곳을 포함해 모두 52명이 북한의 소집에 참석하겠다고 했었는데요.
부동산 소유주로 방북 인원을 제한한다는 통일부의 방침에 따라 방북 규모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북한이 소집을 통보한 시각은 오전 11시입니다.
관광공사와 현대아산, 그리고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내일 북측을 만나 소집 이유와 북한의 입장에 대한 얘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북한이 우리 측 업체에 어떤 내용을 말하겠다는 건지 전달하질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금강산 관광이 4월 중 재개되지 않으면 사업 계약을 파기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한 만큼 북한이 앞으로 취할 단계적인 조치에 대한 통보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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