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②] 불황을 이기는 '가족창업'

【 앵커멘트 】
부부나 형제지간처럼 가족이 함께 공동창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가족창업은 호흡도 잘 맞고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많다고 하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치킨 전문점을 창업한 전재용 씨.

맞벌이 부부였던 전 씨는 직장을 퇴사하고 아내와 '공동 창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재용 / 치킨 전문점 운영
- "경제가 어렵고 하다 보니까 둘이 버는 게 이득이죠. 또 서로 힘들 때 의지하면서 할 수 있으니까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부부나 형제가 함께 창업을 하는 가족창업이 늘고 있습니다. 호흡이 잘 맞고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요."

전재용 씨 부부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역할 분담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방과 메뉴 관리는 아내인 이미미 씨의 몫인데요.

무엇보다 이미미 씨는 창업을 계기로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인터뷰 : 이미미 / 치킨 전문점 운영
- "같이 있으니까 힘들 때 힘이 되고 의지도 되고 좋아요"

매장 관리와 마케팅, 그리고 배달은 전재용 씨의 몫입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을 통해서 전문성을 갖추고, 별도의 직원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 지출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기 일이라는 자부심과 비전을 가진 덕분에 매장 운영도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 인터뷰 : 정옥분 / 손님
- "둘이 열심히 하니까 열심히 해서 부자 되자, 뭐 그런 거 아니에요? 부부가 열심히 하면 보기 좋죠"

▶ 인터뷰 : 전재용 / 치킨 전문점 운영
- "많이 의지가 되고 어려울 때 도움이 되고 힘들어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역할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가족 창업은, 가족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만 공과 사는 확실하게 구분하고 서로 예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해 가족창업에 나선 방정훈 씨.

부모님과 동생까지 가족 전체가 창업전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방정훈 / 가족창업
- "어머니, 아버지 같이 하게 됐다가 여동생은 판매 쪽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여동생도 홀 서빙 같이 하게 되고 혼자 하기 좀 두려워서 가족끼리 같이 하게 됐죠"

장사 경험이 있는 부모님이 운영 전반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합류했고, 판매직 경험이 있는 동생 방정순 씨는 서비스를 담당하며 창업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분담하고, 덕분에 별도의 직원을 채용하지 않아도 인건비나 기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너지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방정순 / 가족창업
- "가족끼리 하니까 재밌고, 서로 이해를 많이 해주니까 편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이라는 믿음 때문에 오히려 갈등이 쉽게 생길 수도 있는 것이 가족 창업의 단점인데요.

이를 방지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이해와 의사소통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인터뷰 : 방정훈 / 가족창업
- "가족끼리 장사를 같이하다 보면, 분명히 트러블은 생기는데 그런 문제를 서로 이해하면서 장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실속 있는 창업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족 창업, 창업 성공의 지름길이 되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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