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통상 은행들의 주주총회는 약속된 순서로 쉽게 마무리되는데요.
기관경고와 횡령 등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린 외환은행은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의 거센 항의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시 매각에 나선 외환은행의 주주총회.
시민단체와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보고펀드에 높은 수수료를 지급한 것은 뇌물 성격이 짙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대 / 투기자본감시센터 운영위원
- "(보고펀드) 수수료를 9배를 준 겁니다. 뇌물이 아니라면 고의로 수수료를 높게 해서 은행에 손실을 끼칠 순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웨커 /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
- "보고펀드 투자는 적법한 내부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지금까지 문제가 된 적 없었습니다. 주주님만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주들도 파생상품의 운용에 잘못이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완 / 외환은행 주주
- "파생상품 관리만 잘해도 우리가 막대한 순이익을 낼 수 있음에도 못 낸 것은 집행부의 구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소액주주들은 론스타코리아 출신인 유회원 씨의 감사위원 선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고 임직원의 스톡옵션도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외환은행, 론스타가 이익만 빼가고 부담은 그대로 남겨둘 것을 우려한 주주들의 성토에 진땀을 뺀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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