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말이면 젊은 작가들의 아이디어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시장, 프리마켓을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지난 9년간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서울 홍대 앞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황수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말 오후, 서울 홍대 앞 작은 공원이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개성 있는 창작품들이 선을 보이는 일명 프리마켓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나무 조각에 그림과 문구를 넣은 장식품과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티셔츠나 손으로 만든 수제 가방, 생활 소품까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들이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이아라 / 손님
- "수제품이라 개성 있고 예쁜 것 같아요"
▶ 인터뷰 : 오승준 / 손님
- "공산품과 다르죠. 각자 만드신 분들의 개성이나 이런 게 들어 있으니까…"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젊음의 거리 홍대에는 매주 토요일이면 예술의 거리로 변신하는데요. 생활 예술가들과 시민이 만나 소통하는 특별한 장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사람들 사이로 특히 인기가 있는 한 코너.
끝이 보이지 않게 줄을 선 사람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10원 초상화입니다.
10원만 내면 10초 안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초상화를 그려준다는 장재민 씨는 이미 프리마켓의 명물.
그리는 사람도 모델이 되는 사람도,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이렇게 주말의 프리마켓에는 아이디어 넘치는 작가들이 100여 팀이 참가해 끼를 겨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델로스 / 프리마켓 참가 작가
- "편하게 나와서 (일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나 그 반응도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사람들하고 얘기도 하면서 팔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선 굉장히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도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합니다.
▶ 인터뷰 : 김기엽 / 손님
- "그냥 쭉 돌면서 요즘에 젊은 사람들 어떤 것 좋아하나 구경 하고, 우리 딸들 크면 어떤 것 좀 해줄까 (생각하죠)"
▶ 인터뷰 : 노경숙 / 손님
- "대학생들이 많이 있는 거리이고, 여러 가지가 문화와 결합 돼서 참 좋은 것 같아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곳에서는 예술 창작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창작 행위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데요. 매주 예술가들의 공연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장터 한 편에 마련된 작은 무대.
발표 무대가 흔치 않은 젊은 밴드들엔 이렇게 관객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소중하기만 합니다.
관객들 역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풍성한 체험이 즐겁습니다.
▶ 인터뷰 : 전인회 / 밴드 기타리스트
- "일단 관객들하고 좀 가깝잖아요. 그래서 호흡할 수 있고, 자유롭게 여러 팀이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들을 보여줄 수 있고요"
또 관람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창작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프리마켓은 누구든지 참가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기 / 프리마켓 참가 작가
- "유명한 작가들은 아니지만, 자신이 손수 만든 창작물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게 지금은 이미지가 많이 굳혀져서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슬 / 프리마켓 운영 팀장
- "프리마켓이 조금 더 예술시장으로써 자리 매김하고 시민한테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려고 하는 움직임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이번 프리마켓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마다 열립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유로운 예술 공간 프리마켓! 이번 주말 친구와 또는 가족과 함께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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