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③]'창업 월척' 이렇게 낚으세요

【 앵커멘트 】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독창적인 아이템 선정을 가장 우선으로 꼽는데요.
평범했던 소재에 나만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특색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 한 소상공인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무언가에 열중하는 사람들.

기다림 끝에 낚은 월척을 보며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잡았다! 아줌마 이거 잡았어. 이거 빨리 회 떠주세요"

사람들이 낚시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이곳은 낚시터가 아닌 횟집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창업 시장에서의 경쟁률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며 소상공인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런데 평범한 창업 아이템을 180도 바꿔 새로운 발상으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이 횟집은 여느 횟집과 다를 것 없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이 횟집만의 비밀병기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횟집 한쪽에 마련된 낚시터입니다.

낚시터도 아닌 횟집에서 사람들은 바다 어류를 낚아 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란 / 손님
- "재미있어요. 낚아 올리는 맛, 식감이 좋아요"

▶ 인터뷰 : 김영호 / 손님
- "낚시도 하고, 회도 떠서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낚시하는 손님들을 돕는 사람은 이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재 씨.

오랫동안 조개류 유통업을 해오던 이영재 씨는 지난해 낚시 횟집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전, 자연산 회를 다른 횟집과 차별화시키면서 신선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외국 TV 프로그램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인데요.

▶ 인터뷰 : 이영재 / 낚시 횟집 운영
- "TV에서 보니까 일본 동경에 있는 낚시 횟집에 대해 방영되더라고요. 그것을 보고 착안했습니다."

이영재 씨는 횟집 안에 커다란 수족관과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일반 횟집이 아닌 낚시 횟집으로 이 집만의 특색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재미에 가족 단위 손님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재 / 낚시 횟집 운영
- "(손님들이) 다 좋아하시지만, 특히 주부들이나 아이들이 낚시하면서 손맛을 느끼고 굉장히 좋아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창업 소재가 획일화되고 있는 창업 시장에서 작은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특색 있는 맛 집을 창업한 이영재 씨.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든 이영재 씨의 전략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영재 씨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배려해 횟집 한쪽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낚싯대와 미끼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또, 직접 잡은 물고기는 직접 회를 떠서 먹을 수 있고 포장도 가능합니다.

자연산 바다 어류를 직접 낚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현장음>"어디 내가 잡은 거 한 번 먹어볼까?
같이 드시죠"

▶ 인터뷰 : 최영국 / 손님
- "내가 직접 잡아서 먹으니까 더욱 맛있고 꿀맛! 입에서 녹아요"

▶ 인터뷰 : 김용신 / 손님
- "배에서 (직접) 잡아서 먹는 기분하고 똑같아"

일반적인 소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뒤바꾸자, 성공적인 창업 소재로 탈바꿈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영재 / 낚시 횟집 운영
-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아이템 개발을 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겁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일상 속에 평범한 소재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 특별함이 묻어나기 마련인데요. 이영재 씨의 사례처럼 창업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신만의 특색을 살린 창업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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