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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산유국'은 우리나라로선 늘 부러움의 대상인데요.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물속을 떠다니는 미생물로 석유를 만드는 국내 과학자를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물속이 온통 녹색입니다.
녹색을 띠고 물 속을 떠다니는 미생물이 번식한 결과로, 수질이 오염되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국내 과학자가 이런 미생물을 이용해 일종의 경유인 '바이오 디젤'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도형 /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 "식량 자원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가 바이오 연료를 청정하게 생산하는 가장 현대화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미세 조류를 통해서 바이오 디젤을 생산했다는 데…. "
이번 기술의 핵심은 바이오 디젤의 원료가 되는 미생물을 단시간에 많이 자라게 한 것.
미생물을 키우는 방 안을 초여름 기온으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영양분을 물속에 공급해 성장 속도를 종전 기술보다 2배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강도형 / 한국해양연구원 박사
- "대량 배양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바이오 디젤 원료로서 (미생물을) 얼마만큼 많이 생산할 것이냐는 문제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
이렇게 만든 미생물을 고운 가루로 만든 다음 특수 약품을 섞어 액체로 제조해 바이오 디젤로 쓸 수 있는 노란색 지방을 분리합니다.
강 박사는 국내 기업과 연계해 2013년에는 바이오 디젤을 대량 생산할 계획입니다.
물속에서 뽑은 미생물로 산유국의 꿈을 이룰 날이 강 박사의 손끝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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