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온라인 창업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나이에도 연연하지 않고 컴퓨터를 배우며 인터넷 사업가를 꿈꾸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다고 합니다.
박은정 리포터입니다.
【 기자 】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한 기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표정이 무척 진지합니다.
강의가 시작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눈과 손이 컴퓨터와 강사를 오가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어르신들은 모두 55세 이상 되시는데요.
온라인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세무 법률, 전자상거래와 홍보마케팅을 배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채 / 수강생
- "저는 화훼 전문가예요. 상품을 (인터넷에) 올려서 판매하고 싶은 목적에 왔습니다"
▶ 인터뷰 : 유충걸 / 수강생
- "간단한 이메일이라든가 블로그 같은 건 해봤지만, (온라인 쇼핑몰도) 우리가 접근하지 못하는 건 아니겠구나, 하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해외여행 중에 자녀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컴퓨터와 가까워지셨다는 조남종 할아버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등산에 대한 관심이 교육을 받으면서 등산용품전문 쇼핑몰을 만드는 꿈으로 발전했는데요.
일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창업에 대한 열정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습니다.
▶ 인터뷰 : 조남종 / 수강생
- "시니어들에게 시간이 하나의 자본이 되죠. 그래서 가진 시간과 여태까지 살아온 경험을 투자할 수 있다면 누구든지 (온라인 창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하고 한국노인복지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벌써 3번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50명가량 되는 어르신들이 온라인창업 교육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권찬 / MS 사회공헌 담당 이사
- "환경만 갖춰주시면 어르신들이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생산자로 참여하는 그런 부분이 저희 어르신 온라인 창업 반에서 시도되는 도전입니다"
지난해 1기와 2기 과정을 수료하고 실제로 쇼핑몰을 운영 중인 이춘식 할아버지.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의료용품이나 생활용품, 잡화류 같은 50개 물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춘식 / 수료생
- "할아버지들이 만들었지만, 쇼핑몰에서 팔 수 있는 건 누구든지 들어와서 살 수 있는 그런 제품이라서 법에서 허용하는 건 전부 다 취급합니다"
이춘식 할아버지는 창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잘 팔릴만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과 홍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춘식 / 수료생
- "아는 사람한테 홍보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들한테 홍보하고 이러다 보니까 좀 되는 거 같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초고속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정부는 노인인구가 급속히 늘어가면서 정부에서도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철호 / 한국노인복지관협회 과장
- "온라인 창업 사업이 그분들(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좀 도움이 됐으면 하고요. 이 사업을 통해서 많은 분이 더 많은 소득과 더 많은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던 온라인 창업. 기존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버리고, 인생의 이모작을 위해 달려온 실버세대에게 새로운 창업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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