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목마다 커피전문점이 없는 곳이 없죠.
예비 창업자들의 선호 1순위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실패하기 쉬운 업종이기도 합니다.
창업도 폐업도 많은 커피 시장에 작은 상생의 바람도 불고 있다는데요.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인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던 민혜원 씨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다시 문을 열기까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민혜연 / 커피전문점 가맹점주
- "인건비가 매년 오르고, 월세도 좀 부담이 있고, 재료 같은 경우도 가격이 계속 매년 오르고 있는…."
커피전문점 수가 10만 곳을 넘어서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가맹점 수는 7,000개를 넘어 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카페가 인구 대비 가장 과밀하게 공급초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커피점 순이익은 얼마일까?
업계에서는 A급 상권 10평 기준으로직원을 상시 고용했을때 월 매출에서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로열티 등을 뺀 10%내외를 순수익으로 봅니다.
이처럼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본사가 먼저 상생에서 답을 찾는 곳도 있습니다.
한 브랜드는 로열티를 받지 않고, 원두 외에 재료 구매는 점주의 선택에 맡겼습니다.
▶ 인터뷰 : 김진구 / 커피 프랜차이즈사 대표
- "테이크아웃 컵, 시럽, 소스 등을 가맹점주분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상생의 의미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다 같이 롱런할 수 있다."
또 다른 브랜드는 점포를 인수할 때 필요한 컨설팅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본사가 나서 매장 검증과 상권 분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뭄과 폭염으로 국제 원두값이 지난해보다 50% 폭등했지만 원두 공급 가격을 동결하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1인당 연간 커피 405잔을 마시는 커피 공화국, 창업 전 철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가맹점과 점주의 착한 상생도 절실할 때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