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환율 상승 압력 때문에 새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계엄사태로 환율이 30~50원 올랐고,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은 0.2%나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경기침체를 고려해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했던 전 국민 25만 원 지급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비상계엄 사태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낮출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4·4분기 성장률이 계엄사태에 의해 영향을 받아 떨어지면 단기적으로 끝나더라도 기저효과를 통해서 올해 성장률 영향이 꽤 있을 것…."
새해 첫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됐는데, 이 총재는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하고 싶어도, 예상치 못했던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올라 동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환율 오름폭 가운데 30원 정도가 정치불안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대통령 체포영장 사태가 일단락돼서 헌재 프로세스가 정상화될 것인지에 이런 것에 따라 경제 안정이 되느냐 안 되느냐, 매우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떨어진 성장률을 추정할 때 15조 원에서 20조 원규모의 추경이 필요한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 같은 현금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자영업자가 어려우면 전 국민 대상으로 이렇게 막 무차별 지원하는 것보다 자영업자를 타깃해서 지원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이 총재는 최근 최상목 권한대행을 옹호하고,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강조한 것은 경제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안 할 수 없는 말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