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기업이 진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에 중국까지 가세하며 그야말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봇이 도시 속 거리를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진짜 사람처럼 걷는 로봇의 모습에 지나가던 행인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찍기에 바쁩니다.
이 로봇은 중국 기업 엔진AI가 만든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입니다.
과거 초반에 나온 휴머노이드들은 겨우 걷다가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사람을 따라 하더라도 약간 엉거주춤하게 걸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휴머노이드는 32개의 자유도를 가져 로봇 특유의 걸음걸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팔굽혀펴기와 물건 들기도 해냅니다.
이 기업은 이외에도 5,300달러, 약 76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나 피겨AI, 보스턴 다이내믹스처럼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중국 기업까지 가세했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이제 시험 공간을 넘어 실제 공장이나 물류센터에 투입되면서 국가 간, 기업 간 기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온 /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
- "미국은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과 뛰어난 AI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고요. 중국은 값싼 제조 능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두 개의 나라가 쌍두마차가 돼 경쟁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함께 등장한 휴머노이드 중 6개가 중국 제품이었습니다.
기술 전쟁 속에서 우리나라도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방산, 의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출처 : 유튜브 @Engineai Robot, @Figure @Boston Dynamics @ Tes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