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비상계엄 여파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총생산액으로 따지면, 손실액은 6조 3천억 원, 국산 중형 세단 '쏘나타' 22만 5천 대가 사라진 셈입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추경 논의가 가능하다는 뜻을 처음 밝혔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저녁 시간이 다가오지만, 먹자골목에는 행인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식당 상인
- "보다시피 (손님이) 없잖아요. 보다시피…더 말할 것도 없고."
▶ 인터뷰 : 인근 주점 상인
- "이번에는 연말이고 연초고 없잖아요. 사람이 없잖아요. 다 저기(집회 현장) 가 있잖아요."
내수 침체로 소비자 지갑이 얇아진 데다, 비상계엄 여파로 회식 등 모임도 사라져 연말 연초 특수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 충격으로올해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성장률 하락분을 실질 국내 총생산, 'GDP' 규모로 환산하면 총 6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한 대에 2천8백 만 원인 국산 중형 세단 '쏘나타'를 22만 5천 대 팔아야 메울 수 있는 액수입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나라 소비가 전체 경제에서 약 절반이에요.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진다고 하면 소비가 0.4% 준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근데 소비가 0.4%보다 더 줄어들 거라고 (봅니다)."
1%대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추경에 선을 그었던 최상목 권한대행도 재정 투입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국회 정부 국정협의회가 조속히 가동되면,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재정의 기본원칙하에 (추경 문제를) 국회와 정부가 함께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정치 불확실성과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까지 한국 경제가 이중 파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