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면 급제동을 할 수 있는 이마스(EMAS) 시스템 도입도 검토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17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를 키운 요인으론 방위각 시설에 놓여 있던 2m 높이의 콘크리트 둔덕이 꼽힙니다.
조사 결과, 무안 공항뿐 아니라 다른 6개 공항에도 같은 콘크리트 둔덕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경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지난 15일)
- "개선 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고 공항시설은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서 연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우선 방위각 시설을 받치는 콘크리트를 흙으로 완만하게 덮어 지하에 숨기거나 아예 없앨 방침입니다.
방위각 시설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바꿉니다.
▶ 인터뷰 :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방위각 시설 기초대는 지면 아래 설치되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더라도 지면 위 7.5cm 이상 돌출되지 않아야 합니다."
여객기 오버런에 대비한 종단안전구역도 국제 기준에 맞춰 240m까지 확보하도록 고치기로 했습니다.
확보가 어렵다면 안전구역 제동시스템, EMAS도입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EMAS는 강한 제동력으로 활주로를 이탈한 여객기를 세울 수 있어 세계 여러 공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방위각 시설 개선 등은 올해 상반기 안에, 조류 충돌 예방을 포함한 항공 안전 혁신안은 4월까지 마련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