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우리 기업들의 발걸음도 점차 바빠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관세 부과 이슈가 떠오르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트럼프 맞춤형으로 전략을 짜고 있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 판매가 늘었는데,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들의 선전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의무화 철회가 발표되며 전기차 세액공제 등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에 현대차는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미국 주요 거점 공장을 활용해 확대 생산하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에 가전을 판매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전 부터 이미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이에 한 기업 관계자는 "관세, 생산지 다변화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내외부 전문가들이 대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성과 LG는 미국 수출을 염두에 두고 이들 지역에 생산공장을 세웠던 만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두 기업 모두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 일부를 미국으로 옮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현지 생산이 없다면 새로이 공장을 만들고, 현지 공장이 있다면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트럼프발 파도를 막을 방파제를 어떻게 튼튼히 만들지, 우리 기업들의 묘수 찾기는 계속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