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늘고, LCC와 같은 저비용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항공기 지연 연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넉 대 중 한 대는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거나 도착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설 명절을 맞은 제주공항 수속장.
연휴를 맞아 여행을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항공기는 뜰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폭설과 함께 크게 늘어난 운항 편수 때문입니다.
명절뿐 아니라, 평일 낮에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국제선은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기 일쑤입니다.
수속과 탑승이 늦어지면, 비행기 출발 지연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하민 / 강원 춘천시
- "앞에 비행기가 좀 연착되면서 뒤에 비행기를 타기가 촉박한 상황이…. 가끔씩 사람이 몰리거나 연착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비행기의 경우 보통 15분 넘게 늦으면 지연으로 치는데요. 지난해 항공편 68만 건 중 17만 건이 지연으로 비행기 4대당 1대가 늦은 셈입니다."
항공편 연결이 가장 빈번한 지연 이유였고, 혼잡한 공항과 강화된 출입국 절차 때문에 비행기가 늦게 뜨기도 했습니다.
국제선 운항량이 늘고, 난기류 현상이 잦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비로 지연된 경우는 4천여 건으로 전체의 2.6% 그쳤습니다.
국제선의 경우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LCC들의 지연이 압도적이었고, 국내선은 티웨이항공이 가장 높았습니다.
지연과 함께 최근 국내외 대형 사고까지 겹치면서 LCC 항공에 대한 기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