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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바 자료화면 / 사진=연합뉴스 |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골드바 품귀현상의 풍선효과로 골드뱅킹 잔액과 실버바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8,969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000억원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 7,822억 원에서 지난달 말 8,353억 원으로 6.8%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3일까지 다시 7.4% 늘었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뚝 떨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금 통장을 선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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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바 / 사진=연합뉴스 |
금 대신 은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은 가격은 이후 횡보 흐름을 지속했지만, 최근 금 가격 상승과 함께 우상향 조짐을 보입니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 2,889만 원으로, 이미 전월 동기(3,422만 원)의 15배를 넘겼습니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팔지 않습니다.
4개 은행 실버바 판매액은 골드바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 13일 하루에만 이달 판매액 중 76.4%에 달하는 4억 329만 원어치가 팔린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골드바처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으로 유독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