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연이은 관세 폭탄에 정부와 민간 사절단이 이번 주 미국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 통상당국 실무자들이, 모레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필두로 한 경제사절단이 방미 길에 오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우리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관세를 예고하고,
이번엔 유럽과 한국 등 170개국 이상이 쓰고 있는 부가가치세가 불공정무역의 대상이라며 부가세에 대한 관세 전쟁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 "(자동차 관세 언급하셨는데, 언제 부과할 계획이십니까?) 좀 지난 뒤에, 아마 4월 2일쯤에 할 것 같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정부와 경제계는 트럼프 2기 정부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민간사절단이 미국으로 떠납니다.
오늘(17일) 오전엔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 상무부, 무역대표부(USTR) 등의 고위 당국자를 만납니다.
모레(19일)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필두로 국내 20대 그룹 CEO들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이 워싱턴DC를 방문합니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대표들입니다.
대한상의는 한국이 트럼프 1기 때 이미 '바이 아메리카'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국가임을 강조하고 2기 때도 양국 간 산업협력 강화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16일) 민간 경제사절단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팀이 돼 국익차원에서 종합 대응하자며 미국과의 협력 기회 발굴"을 요청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상 외교 부재 속 트럼프의 4월 상호관세 시한까지 한 달 반 협상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