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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 부채 역대 최대치 경신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4분기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계 부채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주택 거래 둔화와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다소 완화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3분기 말(1,914조 3천억 원)보다 13조 원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규모입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결제 전 사용 금액(판매 신용)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지난해 가계신용은 2분기(▲8조 2천억 원), 3분기(▲17조 1천억 원), 4분기(▲13조 원)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4분기 증가 폭은 3분기보다 줄은 모습이었습니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잔액은 1,80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1,123조 9천억 원)이 11조 7천억 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683조 1천억 원)은 1조 2천억 원 감소하며 13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대출 창구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966조 1천억 원)은 6조 9천억 원 증가했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310조 3천억 원)도 6조 원 증가해 9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반등했습니다.
반면,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의 가계대출(530조 6천억 원)은 2조 4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4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 신용 잔액(120조 3천억 원)은 2조 4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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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신용 추이 / 사진 = 한국은행 제공 |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